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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내은행 7월 원화대출 연체율 0.47%… 2018년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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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법인·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 지속

머니투데이

/사진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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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0.47%를 기록해 2018년 이후로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7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0.47% 연체율은 전월 말(0.42%) 대비 0.05%P(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0.39%와 비교하면 0.08%P 올랐다.

지난 7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이다. 전월(2조3000억원)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이다. 전월의 4조4000억원보다 2조9000억원 줄었다.

7월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8년의 0.56%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7월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8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내리다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에 0.2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7월 기준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 대비 0.13%P,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0%P 올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0.61%로 전월 대비 0.04%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16%P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 말 대비 0.01%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보다는 오히려 0.07%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38%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2%P밖에 오르지 않았다.

금감원은 7월 기준 연체율은 지난 4월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분기 말이었던 지난 6월은 은행의 연체 채권 상각과 매각으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코로나19 이전 장기 평균인 0.78%에 비해선 낮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 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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