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년 반 만에 금리 0.5%P 인하…시중은행 영향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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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관리’ 당국 압박 속
우대·가산금리 변동 전망
DSR 규제강화 가능성도
내달 한은 금리 내리더라도
인하 효과 크지 않을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금리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는 다음달 결정되지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바로미터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으로부터 가계부채 관리 압박을 받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금리를 조절하고 나서면 시중금리가 낮아지는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은행이 주담대를 받으러 온 손님에게 부과하는 금리는 ‘은행별 대출기준금리+가산금리’에서 우대금리를 뺀 값이다. KB국민은행은 대출기준금리로 주담대 변동형은 한 달 간격으로 바뀌는 코픽스, 주담대 혼합형은 금융채(5년) 금리를 쓰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변동형과 혼합형 모두 금융채 금리를 선택하고 있다. 한은이 다음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면 시중금리도 자연히 연동돼 따라 내려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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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6%로 전달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직전 달(0.10%포인트)보다는 폭이 작지만 3개월 연속 내리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
금리가 아니더라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같은 대출 규제를 더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는 “(대출금리를 올리면) 은행만 배불리는 ‘이자 장사’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어, 현 상황에서는 가계부채를 막으려면 DSR 규제를 확대 적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담대 실수요자가 변동형과 혼합형 중 어떤 것을 택하는 게 유리할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선 혼합형과 변동형의 금리 차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혼합형과 변동형의 최저금리 차이가 0.7%포인트 이상 난다면 앞으로 기준금리가 과거처럼 ‘0%’ 금리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혼합형이 더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모두 혼합형이 변동형보다 최저금리가 1%포인트 이상 낮다.
윤지원·김지혜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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