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위관계자들 사적인 좌절감 나타내
"선거때까지 관망세 이어질 듯"
9월 1일, 가자시티 외곽 자이툰 지역에 있는 한 학교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도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남성의 시신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수개월 동안 가자지구 휴전을 위해 중재해온 미국 바이든 정부가 사실상 협상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다만 이것이 협상 노력 자체를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19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협상이 바이든 정부 임기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합의는 아직 먼 일”이라며 “이게 성사될 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합의가 불투명한 이유로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을 돌려받기 위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얼마나 석방해야 할 지에 대해 아직도 타결이 되지 않은 점을 꼽았다. 하마스가 요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3단계 휴전안을 미국과 이스라엘이 받아들인 이후에도, 하마스가 타결을 나서지 않는 것 역시 문제다. WSJ는 “이 비협조적인 태도는 중재자들에게 이 무장단체가 협상을 타결하는데 진지하지 않다고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극우연정 내 지지층들을 달래기 위해 협상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히 지난 17~18일 이스라엘이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호출기·무전기 폭발사건은 중동정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한 아랍국가 관리는 “모두가 선거 이후까지 관망할 것”이라며 “선거 결과가 차기 정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