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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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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격에 놀란 푸틴…"올해 드론 생산량 10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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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특수기술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무인항공기(UAV) 생산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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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러시아가 올해 드론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배 더 늘리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군산업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군이 지난해 14만대의 드론을 받았지만, 올해는 140만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핵심 과제는 다양한 종류의 무인항공기(UAV)를 가능한 한 빨리 생산하는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군대의 수요에 더 빨리 대응하는 쪽이 전장에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드론은 수백 달러에 불과한 소형 기체 1대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안겨줄 정도로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 병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러시아 트베르주 토로페츠 마을 인근의 무기 창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지진이 감지될 정도로 큰 폭발이 일어날 정도로 큰 위력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 독일 dpa 통신은 중국이 지난해 9월 드론 수출 통제에 나서기 전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중국산 드론에 크게 의존해왔다면서 이제는 양국 모두 자체 드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드론 분야에서 외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2030년까지 드론 제조를 위한 48개의 생산 시설을 추가로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연초 올해 100만대의 드론을 생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드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드론 방어, 즉 접근해오는 드론을 감지해 공격을 방해하고 격추하는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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