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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붕 떠올라 내리꽂혔다" 고령 운전자 차량, 햄버거 가게 덮쳐…6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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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운전하던 고령 운전자가 도로를 가로질러 햄버거 가게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일 강북경찰서와 강북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경 강북구 미아동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한 햄버거 가게를 들이받아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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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이날 오전 10시 32분경 강북구 미아동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한 햄버거 가게를 들이받아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진은 사고 당시 목격자가 찍은 사진. 2024.09.20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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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차량은 SKT 수유 사옥과 한국전력공사 강북성북지사 사이 도로를 주행하다 돌연 가속과 함께 교차된 6차선 도로를 가로지르고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 햄버거 가게로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 가로대를 부수고 공중으로 떠오른 차량은 보행하던 시민들과 가게에 있던 손님들을 덮쳤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 신모(50·여성) 씨는 "차량이 굉음을 내면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더니 중앙 가로대를 들이박고 포물선을 그리며 날았다"며 "붕 떠올라 (가게에) 내다 꽂혀 분진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목격자인 인근 상인 역시 "큰 소리가 나면서 소방수가 팍 터졌다"며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고령의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70대 남성 A씨 등 부상자 5명 역시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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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사고를 당한 햄버거 가게. 외부 유리창이 깨지고 집기가 파손됐다. 2024.09.20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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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햄버거 가게는 외부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가게 안에 비치돼 있던 테이블과 의자들이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은 운전자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과 간이 마약 검사를 실시했으나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수습 후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고령 운전자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면허 소지자 100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0.9건으로 10대(1.0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보험연구원은 교통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고령 운전자에 대한 안전 운전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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