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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또 줄어···여름철 급등기 지나 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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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9주 연속 0.5%대 올랐던 성동구
이번 주 0.1%대 상승률 기록
강남3구, 마포 용산 등 핵심지
일제히 상승률 꺾이며 진정세


매일경제

*전주 대비 변동률 기준.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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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급등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9월 들어 조금은 진정되는 분위기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더해 이달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 등 금융권이 대출을 조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6% 올랐다. 26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상승세는 점차 꺾이고 있다. 서울아파트값은 8월 둘째 주에만 해도 전주 대비 0.32% 올랐으나, 이두 0.2%대를 유지하다 금주엔 0.1%대로 내려앉았다. 한국부동산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단기 급등 단지를 중심으로 한 매수 관망심리가 점차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 핵심지역에서 대부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성동구는 0.15% 오르는 데 그쳤다. 7월 첫째 주부터 8월 마지막 주까지 9주 연속 0.5% 이상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크게 꺾인 셈이다.

실제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아파트는 전용면적 84㎡의 월별 최고 거래가격이 6월에는 13억원(21층)에서 7월 13억8000만원(21층)으로 한 달 새 8000만원이 올랐으나, 최근 신고된 8월 거래액은 13억4000만원(7층)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7월 한때 주간 상승률이 0.62%까지 치솟았던 송파구도 금주 0.28% 오르며 급등세가 잦아들었고, 강남구(0.22%), 용산구(0.22%), 마포구(0.21%) 등도 상승 폭이 낮아졌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문재인 정부 시절 최고점을 돌파했던 서초구는 이번 주 0.32%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으나, 역시 갈수록 오름세가 진정되는 모양새다. 서울에선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한 동작구(0.14%)를 제외한 24개 구가 일제히 상승률이 떨어졌다.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이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로 인해 구매 수요가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세시장에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률은 0.12%로, 지난 6월 둘째 주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셋값 상승에 따른 부담감 및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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