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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네이버웹툰 투자자들, 美 집단소송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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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 6월 27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서 네이버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팬 사인회에서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 김규삼, 조석, 손제호 등 네이버 웹툰 작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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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공모가 대비 반 토막 나면서 미국 현지에서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다. 19일 기준 주가는 11.30달러로 공모가 대비 46.7% 하락한 상황이다. 소송인단은 웹툰엔터가 기업공개(IPO) 당시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을 고의로 숨겼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소송 전문 로펌인 로젠, 커비맥이너니 등 미국 소재 주요 로펌들은 최근 웹툰엔터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대부분 11월 초 마감 예정이다.

이들은 공통으로 웹툰엔터가 지난 6월 상장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나 투자자에게 배포한 자료에 허위 진술이 담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웹툰엔터가 일부 정보를 고의로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광고 수익,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 둔화에 대한 안내가 없었으며 원화와 엔화 매출이 달러보다 약세인 탓에 수익 성장에 방해된다는 사실을 웹툰엔터가 밝히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IPO 이후 불과 6주 만에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을 들어 웹툰엔터가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자료를 SEC에 제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웹툰엔터는 지난 6월 27일 상장 이후 지난달 8일 발표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억2097만 달러(약 4266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3억4080만 달러(약 4530억원)를 밑돌았다. 매출 증가율은 0.1%에 그쳤고 광고 매출과 IP 비즈니스 매출은 각각 3.6%, 3.7% 감소했다.

웹툰엔터 주가는 곧바로 곤두박질쳤다. 실적 발표 당일 38.2% 폭락했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웹툰엔터 관계자는 “미국 증권법 위반을 주장하는 민사 소송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계류 중인 소송에 대해서 공식 입장은 없으며 적극적으로 변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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