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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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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이 대세" K팝 넘어 공연·영화계 확산…뮤지컬·CGV, MZ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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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백화점에서 주로 열리던 팝업 스토어 마케팅이 K팝을 거쳐 공연, 영화계로 확대되고 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디즈니 라이선스 뮤지컬 '알라딘'과 CGV의 오리지널 굿즈도 이제 팝업에서 만난다.

뮤지컬 '알라딘'이 100평 규모의 더현대 서울 5층 에픽서울에서 10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약 2주간 팝업스토어를 통해 예비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팝업은 국내 뮤지컬 장르 최초로 더현대와 컬래버레이션에 나선 사례로 강력한 파급력을 지닌 콘텐츠만 엄선하는 더현대와 '알라딘'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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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스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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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팝업스토어에선 매직 램프 로드를 통해 11월 한국 초연에 앞서 신작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작품 속 주요 장면과 무대 세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3개의 컨셉존(매직 램프 동굴존, 자스민 룸, A Whole New World 존)과 의상 전시존, 플레이존까지 뮤지컬 속 주인공이 돼 입체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 포토존과 이벤트, 한정 MD 등도 선보인다.

더현대와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된 계기도 특별하다. 뮤지컬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 약 200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초대형 히트작이다. 토니상만 24회 수상한 공연 예술 장인들의 황홀한 무대와 의상, 관능적인 안무, 84개의 일루전 및 특수 효과 등 무대마법과 함께 거장 알란 멘켄의 'Friend Like Me', 'A Whole New World' 등의 명곡, 알라딘, 지니, 자스민의 아름다운 사랑, 진실된 우정이 담긴 스토리를 11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CGV에서도 시그니처 티켓 굿즈 That's The Ticket(TTT)의 론칭 1주년을 맞아 기념 팝업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TTT는 지난해 9월 새롭게 선보인 CGV의 공식 굿즈로 관객들이 영화의 여운과 추억을 소중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된 티켓이다.

CGV의 TTT 1주년 팝업은 오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 7층에서 열린다. TTT는 지난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시작으로 40여개 이상 제작됐으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웡카'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등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장르영화에서 증정되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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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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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T 팝업은 전시존, 포토존, 고객 참여존으로 구성된다. 전시존에서는 TTT의 정의 및 역대 라인업, 스케치와 제작노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현장 이벤트와 함께 팝업에 방문하면 한정판 스티커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한, TTT 현장 팝업 방문 후 SNS에 필수 해시태그(#TTT #CGV #CGVTTT)와 함께 인증 시, 추첨을 통해 1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한정판 TTT 콜렉트북, 관람권을 증정한다.

당초 다양한 패션, 잡화, 향수 등의 팝업스토어 마케팅이 주로 성수 일대에서 벌어지는 것과도 비교돼 콘텐츠마다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별화 지점도 눈에 띈다. 실제로 팝업 문화를 먼저 받아들인 K팝 업계에서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성수, 팝업의 성지 더현대, 놀이공원 등의 다양한 장소를 섭외한다. 최근 보이그룹 라이즈는 신보 앨범을 발표하면서 성수의 오우드 성수 1호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팬들을 초대했다. 이후엔 에버랜드와 협업해 또 다른 팝업 스토어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영화계와 공연업계에서 진행하는 팝업 장소 선정 역시 찾아오는 관객층을 적극 고려한 결과다. CGV에서 영화를 보고 TTT 콜렉션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관객들은 영화관에 모이고, 더현대 같은 대규모 쇼핑몰은 홍보 효과도 대단하지만 디즈니 뮤지컬인 '알라딘'을 보기 위한 가족 관람객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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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넥스트24' 성수 팝업에서 열린 백현진, 최유화 공연 현장. [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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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성수 S팩토리에서 여름시즌 공연인 '싱크넥스트24' 팝업 스토어를 열며 팝업 마케팅에 첫 도전했다. 이 시대의 가장 최전선에 있는 컨템포러리 예술을 표방하는 시즌 공연인 만큼,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젊은이들이 모여 '싱크넥스트24'를 먼저 경험했고, 본 시즌의 흥행으로도 이어졌다.

공연 업계 측은 "팝업 스토어가 소비능력을 갖춘 MZ세대에게 정해진 기간 동안 한정판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향후 공연, 영화, 예술계로도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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