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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러시아, 첨단전략기술경쟁 시대 맞아 고급두뇌 지키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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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6기 들어 산학연계 지원 강화…국가비전 공유

아시아투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특수기술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무인항공기(UAV) 생산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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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 러시아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우주항공, 해양 등에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과 전략적 경쟁시대를 맞아 고급 기술인력들이 경쟁국들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공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재학시절부터 각종 프로젝트를 기획해 보수를 지급하며 전문분야에서 일하도록 하고, 내년부터는 대학생 프로그램에 정부가 보조금을 직접 지원하기로 하는 등 고급두뇌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연방 과학고등교육부 드미트리 아파나쇼프 차관은 19일(현지시간) 현지 과학전문 매체 '엑스퍼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학업을 마친 러시아 첨단 공과대학 졸업생 중 약 70%가 이미 산업계 조직에서 공동 프로젝트의 전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파나쇼프 차관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연방 전체 50개 공과대학의 160개 산업계 또는 개별 기업이 진행하는 국가선도기술 지원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과학고등교육부는 신설 공과대학의 우선순위 전공 분야도 국가기술선도사업 분야로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학부는 공과대학들에 대해 소속 학생들이 산업계 프로젝트 기반 엔지니어링 활동 역량을 갖추기 위한 학생들의 초기 참여조직 형태인 학생 엔지니어링 디자인 부서를 지원할 방침이다. 과학고등교육부 관계자는 "2025년부터 공과대학에 학생 엔지니어링 디자인 부서 창설 및 발전을 위한 보조금 지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6번째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5기 집권 당시부터 정부와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을 가진 러시아 대학교와 협력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2년부터 핵심 이너서클을 제외한 기술관료들을 꾸준히 교체해왔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젊고 유능하고 애국주의적인 기술관료 영입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카라가노프 러시아 유럽연구소 외교국방정책위원회 명예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엘리트의 국유화'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젊고 유능하며 순수한 기술엘리트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양자컴퓨터, 우주항공 등 첨단기술 개발 책임자들은 기초과학에 강한 러시아 젊은이들이 처우가 나빠 다른 나라로 가지 않도록 보수와 복지를 개선하는 한편 러시아에 미래가 있다는 비전을 공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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