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데이터 100개 선정, 데이터 제공자 역할도
올 1월 구글 클라우드 합류···"11월 해커톤 개최"
데이터 직접 수집 구조로 오라클 이슈 해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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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라클 이슈’가 발생한다. 블록체인에 한번 기록된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해 신뢰할 수 있지만, 애초에 잘못된 데이터의 경우엔 바로잡기 힘든 문제를 가리킨다. 이러한 오라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플레어 네트워크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블록체인에 추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구글 클라우드 같은 글로벌 기업을 데이터 제공자로 지정하고, 이들이 블록체인에 직접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휴고 필런 플레어 네트워크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디센터와 만나 “장기적으로 블록체인이 널리 사용되려면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레어 네트워크가 ‘데이터를 위한 블록체인’을 비전으로 내세우는 배경이다. 그는 “웹2.0보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웹3.0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밸리데이터 100개, 데이터 제공자 역할도 맡아
이들 밸리데이터는 네트워크를 운영할뿐 아니라 가격용, 웹2·웹3 데이터용 등 두 가지 데이터 프로토콜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장치를 둔 덕분에 한 회사가 다수 밸리데이터를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데이터까지 함께 제공해야 하기에 동일한 기업이라면 쉽게 가려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 구글 클라우드는 플레어 네트워크의 밸리데이터로 합류한 바 있다. 그는 “오는 11월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해커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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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직접 수집하는 구조로 오라클 이슈 해결 목표
필런 CEO는 플레어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BTC를 포함해 리플(XRP) 등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없는 블록체인의 자산을 플레어 네트워크와 연동하면 손쉽게 디파이 등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자동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수탁자를 믿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100개 밸리데이터가 동시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다면 해당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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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어 네트워크는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가 높다. 필런 CEO는 “플레어 네트워크 기반으로 FXRP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XRP와 연결고리가 두터운 것을 알고 있어 이번에 처음으로 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 대상, 개발자 환경, 서비스 수요 등 다각도에서 한국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블록체인과 오프체인 데이터를 결합해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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