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GPT-4로 단어 100개 생성하면 최대 물 1.4리터 소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찬 기자]
AI타임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GPT-4'를 사용해 100개 단어를 생성하면 최대 1.4리터(ℓ)의 물이 소모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챗봇은 사용자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며, 데이터센터에서 챗봇 서버를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냉각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톰스하드웨어는 19일(현지시간) UC 리버사이드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은 적은 양의 텍스트를 생성할 때조차도 데이터를 생성하는 서버를 냉각하는 데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확한 물 사용량은 주(state)와 데이터센터와의 거리 등에 따라 다르며, 물 사용량이 적을수록 전기 비용이 저렴하고 전력 사용량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텍사스는 100단어의 이메일을 생성하는 데 약 235밀리리터(㎖)의 물이 필요해 가장 낮은 물 사용량을 기록했으며, 워싱턴주는 이메일 한통당 무려 1408㎖가 필요해 약 3개의 500㎖ 물병에 해당하는 양을 요구했다.

사용자가 GPT-4를 하루에 여러번 사용할 때 수치는 빠르게 증가한다. 게다가 이는 단순한 텍스트에 대한 물 사용량일 뿐이다. 이미지나 동영상은 소비량이 더 크다.

또 데이터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전기 및 수도 요금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메타는 '라마 3'를 훈련하기 위해 2200만ℓ의 물을 사용해야 했는데, 이는 2톤의 쌀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양이자, 164명의 미국인이 1년 동안 소비하는 물에 해당한다.

GPT-4의 전력 비용도 상당히 높다. 만약 미국 근로자의 10명 중 1명이 1년 동안 매주 한번씩 GPT-4를 사용한다면 즉, 1700만명이 52번의 쿼리를 보낸다고 가정할 때, 이에 따른 전력 수요는 12만1517메가와트시(MWh)에 달한다. 이는 워싱턴 D.C.의 모든 가구에서 67만1803명이 20일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동일하다.

주요 사용자층을 고려할 때, 상당히 낮게 설정한 사용 사례임에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이에 대해 크레이그 신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대변인은 "물 소비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냉각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언급했다.

오픈AI, 메타, 구글 등의 회사들은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마라 해리스 구글 대변인은 "구글은 2030년까지 순배출 제로 달성을 포함한 야심 찬 목표에 따라 지속 가능성에 오랜 기간 전념해 왔다"라고 말했으며, 카일라 우드 오픈AI 대변인은 "AI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속적으로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쉴리 세틀 메타 대변인은 "우리의 데이터 센터를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우리의 서비스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Copyright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