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초등학생이 피습당한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본인학교 인근 현장에서 지난 18일 중국 공안 관계자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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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이날 선전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44세 중(鍾)씨”라면서 “이번 사건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는 현재 무직이며 2015년에는 공공 통신시설 파괴, 2019년에는 공동질서문란 혐의로 형사구류된 적 있는 전과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는 사건 당일 체포됐고, 이번 사안은 현재 수사 중”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경찰은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안을 밝히진 않았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7시55분 선전시에서 일본인학교로 등교하던 10세 아동이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사건 발생 지점은 교문에서 약 200m 떨어진 인도였으며, 피해 아동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당일 오전 숨졌다.
해당 일본인학교는 후지필름 선전지사 주도로 선전일본상회의 기부금으로 설립됐다. 이 학교의 재학생은 선전시와 그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일본 국적의 아동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극히 비열한 범행이며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일본인의 안전 확보와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하는 동시에, 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3개월 전에도 발생한 적 있다. 지난 6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를 공격해 중국인 등하교 도우미 1명이 숨지고 일본인 모자가 부상을 입었다.
초등학교 습격에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은 개별 사안으로, 유사 사건은 어떤 국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유감과 비통함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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