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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빅컷에 금값도 최고치…"온스당 2600달러 돌파, 2700달러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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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KRX 금현물 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급등세를 보인다. 올해 들어 국제 금 시세가 이미 25%대 올랐지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600.1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590달러 안팎을 나타낸다.

국내 금 시장도 상승 곡선을 그린다. 20일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 따르면 국내 금 1kg 현물의 g(그램) 당 가격은 11만143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28%대 올랐다. 이날 KRX 금현물 지수는 전일 대비 0.91% 오른 2613.81을 나타내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자 거래 규모도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RX 금 시장에서 금 거래량은 1만3698kg, 거래대금은 1조39111 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유일의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에도 매수세가 몰린다. 올해 들어(1월2일~9월19일)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이 101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에서 4.75~5%로 인하하는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반만의 금리 인하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리가 내리면 투자 수요가 쏠리는 자산이다. 올해 상반기 내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 수요가 높아지며 국제 금 시세는 연초 대비 약 25% 올랐다.

이미 연초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금값이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던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는 해소됐지만 다가오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이 축소되며 지정학적 갈등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11월 미국 대선 이후 결과에 상관없이 재정 적자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위험 회피 자산으로써의 금 투자 매력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 1분기 평균 금 가격은 2850달러로 전고점을 경신한 이후, 내년 3분기까지 2700~2800달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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