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협상도 임박하지 않았고, 성사도 미지수"
'헤즈볼라 삐삐 테러'로 중동 확전 가능성 커져
협상 교착 상태는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악재
"모두가 미국 대선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형국"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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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위 관료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안에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까지도 "수개월간 지속된 휴전·인질 석방 협상이 임박했다"고 말해왔다.
월스트리는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관료들은 "전쟁 당사자들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의 틀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런 협상도 임박하지 않았고, 결국 이뤄질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기다 최근 레바논에서 '삐삐·무전기 테러'로 30여명이 숨지고 3천명 이상 부상을 입으면서, 도리어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 가능성이 더 커진 상태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
미 고위 관료들은 현 상황에서 이같은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크게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협상 선결 조건이었던 하마스 인질 석방과 맞교환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비율을 놓고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다 최근 하마스가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한 인질 6명을 죽이면서 협상은 난항에 빠졌다.
이는 '하마스에게 과연 협상 의지가 있느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연정 파트너인 극우 세력을 달래기 위해 협상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끝으로 최근 헤즈볼라에 대한 '삐삐·무전기 테러'는 중동지역 반이스라엘 무장단체들의 분노를 자아냄과 동시에 강력한 연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현재 중동 지역 분위기는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암울한 순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한 미국 고위 관료는 "이스라엘·하마스 협상 타결까지는 아직 몇 달이 남았고, 차기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료 역시 최근 중동 지역의 분위기에는 좌절감을 드러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을 중동 지역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완화는 물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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