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수십년간 CPU 제왕 군림…핵심사업 경쟁력 잃고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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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반도체 기업 퀄컴이 경쟁사인 인텔에 최근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퀄컴의 인수 제안은 인텔이 실적 부진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때 PC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인텔은 경쟁력이 뒤처지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칩 분야는 암(Arm)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인공지능(AI) 칩의 기본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가 후발 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인텔의 핵심 사업인 CPU 부문도 경쟁사인 AMD에 추격을 허용한 상태다.
다만, 인텔이 퀄컴의 인수 제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 같은 대규모 딜이 실제로 성사되기까지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등 장애물이 큰 상황이다.
인수 제안 사실을 전한 소식통들도 이번 거래가 확실한 것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WSJ은 전했다.
퀄컴이 부족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 자산을 매각하거나 인텔의 사업 영역의 부분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인수 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오후 4시 30분께(미 동부시간 기준) 퀄컴 주가는 3% 하락했고, 인텔 주가는 3% 상승 거래됐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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