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30∼100㎜ 비 더 내려, 도심하천 일대 주의
우산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21일 밤사이 부산 일부 지역에 10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2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 40분을 기해 부산 전역에 폭우경보가 발령되며 부산 대표 관측지점인 대청동 기준으로 58.3㎜의 비가 내렸다.
특히 금정구 127㎜, 북구 99.5㎜ 등으로 일부 지역에는 100㎜ 내외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 북부산 83㎜, 영도·부산진 80㎜ 등에도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부산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6시 집계를 기준으로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2시 35분께 부산 금정구에서 한 건물의 담벼락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조치를 했고, 오전 4시 38분께 기장군의 한 건물에서도 벽 사이 물이 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안전조치를 했다.
오전 3시 56분께 부산 사하구 한 건물 침수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소방이 곳곳에 배수 지원을 나가기도 했다.
공사장 펜스가 넘어졌다거나, 간판이 추락할 우려가 있다는 신고, 도로 침수가 걱정된다는 신고 등도 이어졌다.
호우 특보로 현재 부산 주요 지하차도와 도심 하천인 온천천·수영강 산책로는 통제된 상태다.
비는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예상 강수량은 30∼100㎜이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비가 강하게 내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하천 산책로와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 금지를 엄격하게 지키고, 저지대 침수 등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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