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20일(현지시각)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 협력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하고 있다. 프라하=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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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체코 대통령이나 총리, 내각 책임자들과 긴 시간 대화를 하면서 한국이란 파트너 외에 두코바니 원전을 짓는 데 있어 다른 대안은 지금 머릿속에 없다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체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전 최종 수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 정부와 체코 모두 반드시 성공적으로 결론짓기를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것이 아니면 다른 생각하고 있는 시나리오는 없으니 반드시 여기서 ‘윈-윈’의 협력관계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며 “양국이 이것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결론짓고 앞으로 수십년간 양국 원전 동맹이 다른 전방위 전략산업 분야로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체코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프라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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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가 원전 건설에 체코 기업이 최대 60%는 참여하는 것을 의무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이번에 원전 분야에서만 13개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는 되는 등 가시적 숫자가 많아 체코 총리가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과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을 방문해 "최근 3년 동안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한 플랜을 시작하는 것부터 수주까지 마쳤다. 믿어 의심치 않지만 한수원과 체코 정부가 무사히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면 체코의 원자력 발전소는 또 1기가 생기게 될 것"이라며 "최대 60%의 현지 업체가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체코 경제에 큰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상원의사당인 발트슈타인 궁 접견장에서 밀로쉬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을 접견,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프라하=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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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는 장관급 인사 13명이 참석할 정도로 양국의 집중도가 높았다.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 장관급 7명이, 체코 측에서는 즈비넥 스탄유라 재무장관, 얀 리파브스키 외교장관,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장관, 마르틴 쿱카 교통장관, 마렉 졔니 과학연구혁신장관, 토마쉬 포야르 국가안보보좌관 등 6명의 장관급이 마주 앉았다. 양국 장관들은 확대회담 전 각 분야별로 사전 회담을 진행하는가 하면, 업무 오찬 중에 양국 정상들 앞에서 직접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프라하=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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