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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파리 실종’ 청년, 5개월 후 깜짝 근황... “프랑스 외인부대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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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4월 김모 씨 실종 당시 주프랑스한국대사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글.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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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 한국인 남성이 5개월만에 프랑스 외인부대에 입대해 훈련을 받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 남성은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입대해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한국인 남성 김모 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랑스 외인부대 군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고 “프랑스 외인부대원이 됐다. 조용히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가족들과 원활히 의사소통을 하지 않아서 많이 소란스러웠다.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또 “이유 불문하고 각지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며 “외부와 연락이 차단된 곳에서 6개월간 훈련을 받느라 글이 늦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지난 4월 17일 프랑스 파리에 입국한 후 19일 인스타그램에 에펠탑 사진을 마지막 게시물로 올린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가족들과 2주간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은 김 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한인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영사 조력을 받아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은 5월초 소셜미디어에 실종자를 찾는다는 글까지 올리며 김 씨의 실종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연락 두절 보름째에서야 한 제보자를 통해 김 씨의 소재가 파악되면서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당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네티즌들은 인스타그램 댓글로 “무사하시다니 다행이다. 잘 돌아오시길 바란다” “무슨 이유로 사라졌던 건지 궁금하다” “살아계신다면 글이라도 올려달라” “핸드폰을 못 하는 곳에 계신가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외인 부대는 외국인이 입대하는 육군 정규 부대로, 일정 신체 조건을 가진 만 17세부터 만 39세 6개월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프랑스 외인 부대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600명의 군인을 모집했으며, 첫 복무 기간은 5년이다. 과거에도 몇몇 한국인들이 외인 부대에 입대해 연락이 두절된 사례가 드물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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