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냥한 표적 공습으로 제거한 이 나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에 현상금을 건 미국 수배 전단. 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냥한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은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정해 10년 가까이 제재 명단에 올리고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제거했으며, 아킬과 함께 최소 10명의 헤즈볼라 지휘관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이 같은 발표 몇시간 뒤 헤즈볼라도 “아킬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살해됐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의 최고위 지도부 가운데 한명인 아킬은 2004년부터 헤즈볼라 작전 책임자로 활동해왔으며, 대전차 미사일 부대와 방공 작전 감독 등을 맡았다.
그가 맡아온 라드완은 헤즈볼라의 가장 강력한 공격 부대다. 경험 많은 전투원들이 다수 있으며, 일부는 시리아 등 레바논 밖에서도 싸워왔다. 헤즈볼라는 2013년 이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군대를 공개적으로 지원해왔다.
아킬은 또 이 미국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 등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 두 사건에서 그가 한 역할을 이유로 그를 지명 수배했다. 미국은 또 지난해 그의 발견, 위치 확인, 체포, 유죄 선고로 이어지는 정보 제공에 대해 최대 700만 달러(약 93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한편 60대로 추정되는 그는 1980년대 헤즈볼라 창설 즈음부터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앞서 여러 차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바 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해병대원 순직 사건, 누가 뒤집었나? 결정적 순간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