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美 퀄컴, 인텔 인수 타진 소식…인텔↑·퀄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악의 위기 인텔…인수 소식 후 주가 상승

반독점법·국가보안문제로 인수 쉽지 않아

아시아투데이

퀄컴 로고./연합뉴스·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손강훈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위기에 빠진 인텔 인수를 타진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온 후 인텔의 주가는 상승한 반면, 퀄컴의 주가는 하락했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인텔은 전 거래일 대비 3.31% 오른 21.84달러에 장을 마쳤다. 퀄컴의 인수 타진 소식이 전해진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이상 급증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인텔은 현재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 칩 분야는 암(Arm)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인공지능(AI) 칩의 기본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가 후발 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핵심 사업인 CPU 부문도 경쟁사인 AMD의 추격을 허용한 상태다.

이에 지난 2분기 실적이 월가의 전망키를 밑돌았고, 3분기 실적도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폭락했다.

인텔은 100억달러 비용 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 15% 감원,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생산업체 알테라 지분 일부매각 등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퀄컴은 주가는 2.87% 하락한 168.92달러를 나타냈다. 인수 타진 소식이 전해진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내렸다고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퀄컴은 애플의 중요한 공급업체 중 하나로 스마트폰용 칩을 공급한다. 현재 시가총액은 1880억달러로, 933억달러인 인텔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퀄컴은 칩을 자체생산하지 않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는데, 인텔이 칩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다만 퀄컴과 인텔의 거래가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반독점 및 국가 보안 문제 등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에는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에 나섰다가 미 당국에 의해 실패로 끝났고, 엔비디아는 2021년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 인수를 추진했다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해 제소를 당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