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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순천 309mm 물폭탄.. 전남 농경지 78ha 피해, 16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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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비 내리면서 피해 신고 160여건

조선일보

21일 오후 3시 15분쯤 전남 해남군 문내면에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를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해남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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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남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수백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내린 비로 주택, 농경지, 공공시설 등 피해 신고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고흥 10㏊, 순천 8.6㏊, 나주 50㏊, 영광 7㏊ 등 전남도의 논 75.6㏊에서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졌다.

완도에서는 2ha 밭에서 배추 모종이 유실되고 순천에서는 0.3ha의 밭에서 키우던 열무, 갓 등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해남 화원면, 장흥 장흥읍, 순천 조례동에서는 도로 5곳이 침수돼 배수 조치를 마쳤으며 강진 옴천면 군도 주변에서는 사면이 유실됐다.

완도 신지면에서는 전신주 변압기가 낙뢰로 파손됐다.

이날 오전 5시 45분 전남 광양시 옥룡면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덮쳐 수백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광양에서는 20일 오후 7시쯤에도 비바람에 전기 시설이 훼손돼 옥곡·진상면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주택·도로·상가 침수, 나무 쓰러짐, 폐차장 폐유 유출, 낙석, 빌라 주차장 침수 등 모두 86건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안전 조치와 배수 활동을 했다.

지리산, 내장산(백암) 등 국립공원 5곳은 전면 또는 부분 통제 중이다.

지난 20일 영광 백수읍에서는 주택 6동이 침수돼 주민 6명이 일시 대피했다가 배수 조치가 완료된 뒤 귀가했다.

장흥 유치면에서는 33세대 42명, 담양 금성·고서면 등 27세대 32명, 광양 광양읍과 봉강면 등 86세대 90명은 산사태 우려 등으로 마을회관 등에서 대피 중이다.

조선일보

21일 오후 전남 영암군 독천터미널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 재난안전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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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도 막혔다.

목포, 완도, 여수, 고흥을 오가는 53개 항로 80척 여객선 가운데 48개 항로의 66척은 운항이 통제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린 비는 순천 309.4㎜, 진도 307.7mm, 장흥 유치 301.5㎜, 장수 235.7㎜ 등이다.

전남 15개 시·군에는 호우 경보, 나머지 7개 시·군과 광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순천·광양·구례·보성·화순·장흥·해남에는 산사태 경보, 여수·담양·곡성·고흥·강진·영암·진도·신안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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