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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추석 끝나자 럼피스킨 확산되나… 올 들어 5번째 발생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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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 럼피스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석이 끝난 직후인 지난 19일 충북 충주에서 럼피스킨에 걸린 개체가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안성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5번째 확진 사례다.

22일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는 최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럼피스킨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일보

한 축사에서 공수의가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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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의심증상 신고에 따른 소 1마리에서 피부 결절을 확인하고,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안성(8월12일), 이천(8월31일), 양구(9월11일), 여주(9월18일)에 이어 5번째 확진 사례다.

방역본부는 럼피스킨이 확진됨에 따라 역학조사반을 농장에 파견해 소독 및 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진행했다. 럼피스킨에 확진된 소 1마리는 살처분 됐다. 본부는 이어 인접 3개 시군(괴산, 제천, 문경)에 대해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오는 26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득도 강화하고 있다. 본부는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득 자원 36대를 총동원해 발생 및 인접 8개 시군 소재 소 사육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또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5㎞) 내 소 사육농장 93곳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240곳에 대해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럼피스킨이 지난해와 같이 전파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역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107건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전국 단위로 백신 접종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본부는 전국 모든 소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및 매개곤충 방제 등 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위험 시군에 대해서는 럼피스킨 방역 관리 실태를 계속 점검한다. 또 23일부터 전국 거래우에 대해 럼피스킨 백신접종 증명서 휴대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9월에만 럼피스킨이 3건 발생했으며, 경기·강원에 이어 충북지역까지 확산하는 등 전국적인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각 지자체는 긴장감을 갖고 럼피스킨 방역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분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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