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위험거래탐지시스템에 자발적 구매 확정 독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의 정산 기한 단축이 추진되면서 네이버의 신속한 정산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일 플랫폼의 정산 기한과 관련해 '상품 구매 확정일로부터 10∼20일 이내'와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30일 이내' 등 2가지 방안을 제시했고 이달 중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른바 '티메프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대금 정산 단축에 속도를 내면서 플랫폼 업계도 관련 대책에 고민이 커졌다.
네이버의 '일반정산'은 구매 확정 후 다음 날 물품 대금이 지급되고 '빠른정산'의 경우 상품 배송 시작 후 다음 날 판매자에게 지급된다.
비결은 판매자 신용도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기술이다.
네이버 '빠른정산'은 현재 월 거래 건수가 직전 3개월 연속 2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 판매자 중 위험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과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와 주문형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다.
네이버는 연간 13억 건이 넘는 거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FDS 기술을 구축했고 상품 주문, 집하, 배송 등의 단계를 세밀하게 추적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빠른정산'은 신청 문턱이 그리 높지 않아 여유 자금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네이버페이 '빠른정산'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93%는 영세·중소사업자이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월간 거래액의 약 46%가 '빠른정산'으로 지급되고 있다.
네이버는 FDS를 기반으로 '빠른정산'을 활성화하는 한편 '구매확정'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구매를 확정한 이용자에게 결제 금액 1%에 해당하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고 상품 구매 후 두 차례 알림을 통해 자발적 구매 확정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6∼8월 네이버 쇼핑 이용자들의 평균 자발적 구매 확정 비율(상품 주문 건수 기준)이 47%나 된다고 네이버가 전했다.
상품 배송 완료 후 8일이 지나면 구매가 자동 확정되는데 구매자 절반 정도가 그 전에 구매 확정 버튼을 누른 셈이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용자의 구매 확정은 판매자의 일반정산 기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초인 만큼 플랫폼들이 구매 확정 독려 등 이벤트를 펼치기만 해도 정산 기한을 하루라도 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정산 대금 지급은 판매자의 사업 활력을 높이고 구매자 후생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메프 피해자들의 호소 |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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