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장마와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겹치면서 한반도에는 또 한번 200만의 폭우가 기록됐습니다.

곳곳에서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는데, 충청 이남 지방에서는 이틀 사이 9월 일 강수량 역대 최고를 기록한 곳이 많았습니다.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동해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오늘 내륙은 점차 가을 날씨를 되찾아가겠지만 해안가와 해상에는 여전히 비바람과 높은 파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이번 가을 호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역대급이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9일 이후 21일까지 우리나라에 내린 가을 호우가 역대 9월에 내린 비로 또 한번 역대급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가을 장마와 태풍이 남긴 비구름 영향이 겹치면서 우리나라에는 일찍부터 정체전선 영향이 폭발적으로 강해졌는데요

이로 인해 창원에서는 21일 일 강수량이 397.7mm, 1시간 강수량이 무려 104.9mm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아침 이 비가 200년 만에 한번 내릴 수 있는 빈도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1시간 최다 강수량으로 진도는 112.2mm가 기록됐고, 창원과 해남도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또 서산에도 시간당 99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그 밖에 수도권에서도 화성에도 66.5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역대급 호우가 내렸습니다.

이렇다 보니 누적 강수량은 19일 이후 제주 삼각봉에 무려 770.7mm에 달하고 200년 빈도의 호우가 내린 창원은 500mm가 넘는 비가 기록됐습니다.

여수도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서산과 속초에서도 200에서 400mm 사이의 비가 내리는 등 곳곳에서 9월 기준 역대 1위값을 경신 한 곳이 많았습니다.

지난 장마철보다 더 심한 비가 내린 곳이 많았던 건데요

이번 비는 한반도 주변으로 뜨거운 공기가 자리한 가운데 찬 공기가 내려오며 강한 정체전선이 만들어진 데다 태풍급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많은 수증기가 공급돼 비구름을 더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제는 비구름 영향에서는 벗어났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네 현재 밤사이 태풍급 저기압이 동해로 일찍 빠져나가면서 자정 이후 비로 인한 위험에서는 벗어났습니다.

다만 아직 동풍이 불면서 동해안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고 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해안가에는 너울성 파로 인한 위험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일부 영남 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남아 있는데요

오늘 밤까지는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또 비는 그쳤지만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여서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적은 비로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이미 수분이 가득한 토사가 언제라도 흘러내릴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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