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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10월 징검다리 연휴' 특수 노린다…유통가, 초저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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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1000원 미만 PB 상품 출시에 노력

롯데마트, 1000원대 소용량 채소 상품으로 대응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등 할인행사로 고객유입 유도

아시아투데이

롯데마트 영종도점에서 주류 상품을 쇼핑하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롯데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1000원대 소용량 채소 상품 등 연중 최저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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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추석 연휴 폭염에 반짝 특수를 누렸던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10월 징검다리 연휴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 휴일 중간중간 평일이 끼어있는 징검다리 연휴이다 보니 장기간 해외여행을 떠나기보단 근거리 여행이나 가을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이란 계산에 초저가 상품 등을 내세워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난 10월은 유통가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데, 이번 징검다리 연휴가 3분기 실적을 판가름할 매출 신장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이커머스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리며 실적이 저조했던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장기화된 고물가에 짠물소비로 바뀌고 있는 소비패턴 변화에 초저가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올초부터 생존에 사활을 걸고 초저가 가격 정책을 앞세우고 있고 편의점업계도 1000원 상품을 내세워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990 초코우유'와 '990 딸기우유'를 선보인 CU는 올초부터 1000원 이하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올초 선보인 880 육개장 컵라면과 990 스낵은 각각 누적 판매량 60만개, 50만개를 돌파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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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판매 중인 990원 초코우유와 딸기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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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에 따르면 1000원 이하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2021년 10.4%, 2022년 23.3%, 2023년 21.3%, 2024년 27.3% 등 매년 2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GS25도 PB브랜드 '리얼프라이스'를 앞세워 초저가 상품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25 역시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1000원 이하 상품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4% 늘어나며 고객들이 초저가 상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도 '착한' 시리즈의 상품을 차례로 출시하며 저가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들이 신선식품까지 1000원대 상품을 내세워 대형마트와 경쟁하면서 가격경쟁은 업태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도 PB상품 외에도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중 최저가 할인행사가 한창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전점에서 1000원대 가성비 상품을 준비했다. 지난달 마트 간 초저가 경쟁이 치열했던 '서해안 햇꽃게(100g)'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20% 할인과 함께 행사카드 결제시 추가 10% 할인을 더해 972원에 판매한다. 또한 1000원대 가성비 소용량 채소 상품도 선보인다. 25g 소용량 깻잎, 2입 양파와 친환경 감자, 60g짜리 깐마늘, 다다기오이 등을 1000원대에 판매한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초저가 상품 외에도 10월 징검다리 연휴에 맞춰 할인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27일부터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해 고마진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 신장을 노리고 있다. 이마트 등의 대형마트는 가을 나들이 시즌에 맞춰 델리 코너 간편 먹거리 중심으로 연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관광지나 공원 등 주요 상권 내 매장의 매출 특수가 기대되는 만큼 음료나 아이스크림, 커피 등을 중심으로 1+1 등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추석 연휴와 함께 3분기 실적을 좌우할 기회로 보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 이커머스에 밀리며 빼앗긴 고객들을 야외활동이 잦은 이 시기에 다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3.5%로 오프라인 46.5%에 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유독 폭염이 길어지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힘들었는데, 10월 본격적인 가을바람이 불면서 야외 나들이용 의류와 먹거리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할인 행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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