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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중국, '소라' 이어 'o1' 추격 선언..."AI 개발 획기적 전환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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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준 기자]
AI타임스

알리바바 Apsara 컨퍼런스 (사진=알리바바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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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번에는 오픈AI 'o1'을 새로운 따라잡기 목표로 설정했다.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에 이어 올해에 거론된 두번째 타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대표 AI 스타트업들이 고급 추론이 가능한 오픈AI의 새로운 모델을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4마리 AI 호랑이' 중 하나인 문샷 AI의 양지린 설립자는 o1이 AI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컨퍼런스의 메인 포럼에 참여, "o1은 이제까지 대형언어모델(LLM) 발전을 이끈 '스케일링 법칙'을 넘어서는 것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많은 산업의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고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o1의 추론 능력 향상이 모델 매개변수를 키우고 학습 데이터를 늘리며 컴퓨터 인프라를 추가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LLM 성능을 높여온 방식과는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실제로 o1은 매개변수가 늘어나지 않았지만, 답변을 출력하기 전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대폭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 설립자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강화 학습을 통해 추가 스케일링을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만약 이런 점이 가능하다면 AI의 상한을 크게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샷 AI는 이 부분을 향후 집중 연구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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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스텝펀의 창립자 겸 CEO 장다신도 이에 공감하며 "AI 개발이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섰다"라고 말했다. 그 역시 "o1이 기초 모델과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더 많은 혁신 기회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물론 미국의 기술 제재로 인한 컴퓨팅 파워 확보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 설립자는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가 인공일반 지능(AGI)이라면 비용이 얼마든 이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중국의 주요 AI 기업들은 강화 학습에 투자를 두배 이상 늘릴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는 문샷과 바이촨, 지푸, 미니맥스 등 4대 호랑이를 비롯해 바이두나 텐센트, 알리바바 등 빅테크 등이 후보로 꼽혔다.

이처럼 중국은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오픈AI에서 주요한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이를 국가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소라가 등장했을 때도 중국 정부 차원에서 "미국에 기술이 크게 뒤졌다"라고 지적하며 관련 기술 개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 결과 중국은 반년 만에 콰이쇼우의 '클링', 센슈 AI의 '비두', 지푸의 '잉', 바이트댄스의 '지멩 AI', 미니맥스의 '비디오-01' 등 수준급 비디오 생성 AI를 쏟아내는 데 성공했다.

알리바바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큐원 2.5' 제품군 100여종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o1을 의식한듯, 수학과 코딩 능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양 설립자는 "앞으로 AI는 몇분 또는 몇시간 동안 작업을 수행하며 더 강력한 추론 능력으로 다양한 모드를 전환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AI의 미래 개발에서 매우 중요한 추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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