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백악관 NSC 보좌관
"군사적 충돌, 이스라엘에 이익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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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우리는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리라고 믿지 않으며 이스라엘 측에도 직접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군사적 충돌을 고조시키는 건 이스라엘에도 최선의 이익이 아니라고 믿는다"며 "전쟁이나 긴장 고조, 두 번째 전선을 여는 것보다 이스라엘 주민들을 북부로 대피시키는 등 더 나은 방법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도 전날 이스라엘 측에 외교적 해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분쟁 지역 내 미국 시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가자 전쟁 이후 국지전 수준으로 교전을 벌여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지난 17~18일 이틀 간 헤즈볼라 대원들이 쓰던 삐삐와 무전기(워키토키)를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시킨 후 양측 간 교전이 격화됐다. 헤즈볼라는 이 사건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에 나섰다.
커비 보좌관은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의 삐삐 공격으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건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그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일주일여 동안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매우 큰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헤즈볼라와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있을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분쟁이 확대되거나 심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지난 1~2주간 어떤 진전도 없었다"며 "신와르(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가 신뢰를 갖고 협상을 지속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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