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팔과 합동 군사훈련서 선보여…러시아와는 합동 훈련 2단계 돌입
공 모양의 정찰 드론 |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이 자체 추진력을 갖춘 공 모양의 정찰 장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23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과 네팔은 전날 중국 남서부 충칭시 훈련기지에서 개막식을 하고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우정 2024'로 명명된 합동훈련에 돌입했다.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은 합동 대테러 작전을 주제로, 소형(경)화기 사격, 대테러 전술, 드론 작전, 비상구조 조치 등에 초점을 맞춰 실시된다.
중국 측은 개막식 직후, 소형화기와 로봇 개, 레이더 등 테러 방지용 정찰 장비 등 20종 이상의 무기와 군사 장비를 전시했다.
이 가운데 자체 추진력을 갖춘 공 모양 정찰 장비가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현지 취재에 나선 기자가 직경 15㎝ 안팎으로 보이는 검은색 공 모양의 정찰 장비를 한손에 잡은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장비를 중국어로는 '정찰구(球)'로, 영어로는 '정찰 드론'으로 각각 표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공 모양의 미니 드론은 소음 없이 지면을 굴러 도시지역을 이동할 수 있어 적의 탐지를 피할 수 있다"며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위험한 환경에서 병력이 노출되는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나 관영 매체들은 이 드론의 구체적인 제원이나 성능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 중동 국가들과도 합동 군사훈련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국은 합동 군사훈련을 계기로 신형 무기도 공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캄보디아와의 합동 군사훈련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한 기관총이 장착된 '로봇 개'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중국은 러시아와 이달 초부터 동해와 오호츠크해에서 진행 중인 양국 해·공군 합동 훈련의 2단계 과정에 진입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양국 군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동해와 오호츠크해 공해상에서 1단계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21일부터 동해에서 양국 군함을 동원해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양국 해안경비대도 지난 16∼20일 블라디보스토크항 인근 표트르 대제만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시행한 데 이어 21일부터 북태평양 공해상에서 합동 순찰을 시작했다.
중·러 합동훈련에 참가한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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