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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러시아 외무 "핵무기 발언 의도 이해하길…실사용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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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우리 말 안 따른다고 핵 버튼? 부적절"

"핵전쟁 원하지 않아…서방도 이해하고 있을 것"

"장거리 타격 제한 해제 고려? 서방 불장난하나"

뉴시스

[서울=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자국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할 때 그 의도를 이해하기 바란다며 실제 사용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화 '오펜하이머' 포스터.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2024.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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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자국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할 때 그 의도를 이해하기 바란다며 실제 사용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RT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틀 전 진행된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내놓는 평가와 성명이 현명하고 의사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는 사람이 들을 것으로 기대하고 레드라인(허용 한계선)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 누군가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가 '빨간 버튼'을 누를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아무도 핵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서방 의사 결정권자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실제로 우크라이나 정권 조련사(서방)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것(서방의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은 러시아를 향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직접적인 전쟁이 될 것이다. 나토는 이미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는 우크라이나인 손을 빌린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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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야신 폴 세네갈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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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장관은 "장거리 미사일 무기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이 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분명하다"며 "표적 유도, 위성 자료 수집, 비행 임무 구성과 같은 작업은 특정 무기를 생산하는 국가의 전문가만이 수행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는 행위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서방 관료는 성냥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며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미사일을 지원해 온 서방 국가를 상대로 장거리 타격 제한을 해제해달라는 요청을 반복해 오면서 나토와 러시아 사이 긴장이 고조되면서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방이 러시아 본토 내륙을 향한 타격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하면 러시아와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히면서 핵무기 사용 우려가 고조됐다.

지난 19일 유럽의회는 유럽연합(EU) 소속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가한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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