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9.2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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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경쟁은 하더라도 서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언동은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혁신당은 호남에 나서지 말라며 험한 말씀도 하신다.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혁신당을 '상한 물'이라고 비난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을 겨냥해선 "혁신당에 대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비방한 분이 있는데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경쟁해야 상하지 않는다. 호남에서 정치혁신과 새로운 선택지를 희망하는 분들이 매우 많은데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어떻게 상하기 시작한 것이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열망을 외면하고 경쟁을 억압하는 것이 바로 상하기 시작하는 길"이라며 "민주당은 혁신당으로선 상상도 못 할 엄청난 규모의 선대위를 꾸렸다. 경쟁의 효과, 혁신당의 효과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혁신당과 민주당은 우당(友黨)이다. 죽기 살기로 전쟁을 벌이는 적이나 멸절의 대상이 아니다"며 "호남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능력, 정책, 도덕성, 전과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판단하실 것이다. 이 선택권을 박탈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여권이 강세를 보이는 부산 금정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금정에서 8번 선거 중 여권 후보가 7번 당선됐다. 단일화하지 않으면 필패"라며 "혁신당과 민주당이 공동선대위를 꾸려 단일후보를 위해 같이 뛰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자"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혁신당과 민주당이 난투극을 벌이면 누가 좋아할지 답이 뻔하다"며 "각 당의 지지층을 싸우도록 부추기는 언동은 하지 말자. 저부터 성찰하고 조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혁신당과 민주당 모두 크게 보자"며 "분노의 화살은 서로를 향해서가 아니라 윤석열과 김건희 공동 정권으로 돌리자"고 말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혁신당은 공개적으로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 쪽에서는 아직 공개적으로 말이 없다"며 "민주당에 비공식으로도 대화 테이블을 갖자고 제안하고 있는데 아직 성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부산 금정구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에 대해선 "1차 단일화 시점, 2차 단일화 시점, 최후의 시간까지 상정해 두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가장 깔끔한 것은 야권 단일 후보 한 명만 등록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과열되는 양당 간 신경전에 대해선 "민주당과 싸우자 이런 것은 아니다. 여전히 조심스럽게 우당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실례가 되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이 대표가 양당의 관계는 사람인(人), 서로 기대고 의지하는 관계라고 말했는데 변함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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