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처럼 지문이나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간편지급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금액이 9400억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9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는 2971만건으로 13% 늘었다. 이용금액과 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간편 인증수단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한은은 명확한 용어 사용을 위해 이번 통계부터 '간편결제'에서 '간편지급'으로 용어를 변경했다.

간편지급 이용금액(일평균)은 꾸준히 늘고 있다. 반기별로 △2022년 상반기 7232억원 △2022년 하반기 7991억원 △2023년 상반기 8461억원 △2023년 하반기 906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간편지급 이용금액을 제공업자별로 나눠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전자금융업자가 전체의 49.6%로 가장 비중이 컸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같은 휴대폰 제조사 비중은 25.3%를 차지했다.

카드사나 은행 등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간편지급 서비스 비중은 25.1%를 기록했다. 금융회사의 간편지급 서비스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기간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8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708만건으로 16.1% 늘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한편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액은 일평균 1조3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2886만건으로 15% 늘었다. 티몬과 위메프는 2분기부터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지급대행이 늘었고 가상계좌 지급대행이 배달 등 용역대금·도소매 판매대금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선불금 등 기타 지급대행도 간편지급 서비스 제공업자들의 자사 선불금 이용 활성화 노력 등으로 늘었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일평균 1조1520억원, 3239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2.7% 증가했다.

전자금융업자 이용규모가 간편지급·송금 서비스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금융회사 이용규모도 외화 환전서비스(트래블 체크카드) 이용확대로 늘어나는 추세다.

트래블 체크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지난해 상반기 7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97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거래가 확정된 이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금액은 일평균 1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다. 이용건수는 393만건으로 22.9% 증가했다.

아파트 관리비 납부에 사용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이용금액이 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었다. 이용건수는 29만건으로 8.4% 증가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