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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주문 다음 날 배송 안 되면 1,000원 보상" G마켓·CJ대한통운이 '스타 배송'에 힘 싣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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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G마켓·옥션서 서비스
주문 다음 날 100% 도착 보장
배송 지연 시 1,000원 보상
신세계·CJ ‘反쿠팡’ 연대 분석
한국일보

신세계그룹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과 옥션이 CJ대한통운과 손잡고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약속한 날짜에 배송하는 ‘스타배송’을 26일부터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G마켓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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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과 옥션CJ대한통운과 손잡고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약속한 날짜에 배송하는 '스타배송'을 선보인다. 로켓배송을 앞세워 국내 유통업계 최강자로 올라선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G마켓과 CJ대한통운이 반(反)쿠팡 연대를 맺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G마켓·옥션은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스타배송을 26일부터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구매 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마치는 서비스다. 현재 운영 중인 익일 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에 도착 보장, 지연 보상 등을 적용해 배송 품질을 강화한 것. 가령 고객이 스마일배송 상품을 평일 오후 8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반드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설령 어쩔 수 없는 사유로 배송이 늦어지는 경우에는 G마켓·옥션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스마일캐시 1,000원을 보상한다. G마켓 관계자는 "도착 보장과 지연 보상을 분명히 밝힌 경우는 국내 오픈마켓 중엔 처음일 것"이라고 했다.

한국일보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에 주차된 차량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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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물류 협업은 G마켓과 CJ대한통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G마켓은 유료 회원 1,400만 명을 보유한 이커머스 1위 쿠팡을 따라잡기 위해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택배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턱밑까지 추격해 온 쿠팡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고객사 기반을 늘려야 한다. 지난해 8월 기준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24.1%다. CJ대한통운은 33.6%다. 이에 G마켓과 CJ대한통운이 서로 약한 고리를 채우기 위해 반(反)쿠팡을 기치로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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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기사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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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마켓은 쿠팡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8월에는 SK텔레콤 구독 서비스 T우주에 쇼핑 특화 상품인 'T우주패스 쇼핑 G마켓'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구독(월 9,900원)하면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은 물론, 구글·배달의민족·유튜브 등 T우주 제휴처 관련 혜택도 추가로 누릴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CJ와의 긴밀한 물류 협업을 통해 G마켓과 옥션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G마켓 강점인 가격 경쟁력과 상품 다양성에 더해 예측 가능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쇼핑 편의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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