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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총리-팔 수반 같은날 유엔연설… 젤렌스키, 해리스-트럼프 모두 회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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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인 지도자 등 각국 200명

오늘부터 유엔총회 일반토의

韓은 27일 조태열 장관이 기조연설

동아일보

美 포탄공장부터 찾아간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앞줄 왼쪽)이 2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의 육군 탄약 공장에서 포탄에 서명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155mm 포탄 등이 생산되는 곳이다. 그는 미국 방문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을 모두 만나 11월 미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지원을 계속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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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 200여 명이 참석하는 ‘제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24∼30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등 ‘2개의 전쟁’ 당사자들도 참석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미 중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을 모두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미국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첫 방문지로 11월 미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탄약 공장을 택했다. 11월 대선 승자에 관계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이 계속 필요하다는 것을 호소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줄곧 “재집권 시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를 거론해 온 트럼프 후보보다는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해리스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 25일 유엔 회의에 참석한 후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해리스 후보, 트럼프 후보와도 각각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의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이후 유엔 총회에 불참하고 있다. 이런 그를 대신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28일 유엔에서 연설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향후 몇 달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계획’ 등 전쟁 승리 계획도 밝히기로 했다. 회원국 집단 방어 조약을 채택한 나토에 우크라이나가 가입해야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부담도 줄어든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와 아바스 수반은 모두 26일 유엔 연설에 나선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4만 명 이상이 숨졌고 최근 이스라엘이 PA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있어 두 사람이 모두 상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대표로 참석해 27일 일반토의 기조연설을 한다. 조 장관은 23일 뉴욕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는 등 각국 장관 및 국제기구 대표 등과 20여 차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불참하고, 김성주 주유엔 북한대사가 30일 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당국은 유엔본부 주변에 24시간 무장 병력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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