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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시금치 124%·배추 73% '폭등'…8월 농산물 생산자물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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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전월비 0.1%↓…2개월 만에 하락 전환

농림수산물 한달새 5.3% 급등…공산품 0.8% 내려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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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소폭 내리면서 2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폭염과 추석 영향으로 시금치, 배추가 각각 124%, 73% 치솟는 등 농림수산물 오름세는 오히려 가팔라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41(2020년=100)로 한 달 전에 비해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0.1%) 상승 전환한 이후 올해 1월(0.5%), 2월(0.3%), 3월(0.2%), 4월(0.3%), 5월(0.1%)까지 내리 올랐다 6월 0.02% 하락한 뒤 7월(0.3%) 다시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 거래되는 가격으로,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소위 '사장님'에게 중요한 물건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품목마다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7.0%)·축산물(4.2%) 등 농림수산물이 한 달 새 5.3% 급등했다.

특히 배추(73.0%), 시금치(124.4%)가 전월 대비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쇠고기(11.1%)도 많이 올랐다.

공산품의 경우 석탄·석유제품(-4.0%)·1차금속제품(-1.5%)이 내리면서 한 달 전보다 0.8% 하락했다.

경유(-7.4%), 나프타(-4.2%) 등 유가 관련 제품의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도시가스(7.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2% 상승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서비스(-1.3%)가 내렸으나 운송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 등은 올랐으나 공산품이 내려 전월 대비 하락했다"면서 "공산품 하락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9월에는 유가 하락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나, 농산물 가격 추이를 살펴야 하고 공공요금 조정도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영향을 종합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농산물 가격은 채소나 과실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8월에는 폭염, 추석 영향이 있었으나 9월 들어서는 햇과일 출하로 과실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추세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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