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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알트코인, 일주일 새 최고 86% 급등···"4분기 불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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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해리스 발언에 비트텐서 86% 상승

4분기 불장 기대 반영···주요 코인 TVL 우상향

"美 대선 결과, 거시경제 지표가 좌우할 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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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발언으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1년간 주요 알트코인의 총예치금액(TVL)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탄탄한 거시경제 지표와 미국 대선 후보의 가상자산 친화 메시지가 이어지면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오후 1시 13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텐서(TAO)는 전주 대비 86% 상승한 536.5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수이(SUI)의 가격은 약 45%, 이뮤터블엑스(IMX)는 42% 올랐다. 이외에도 앱토스(ATP), 세이(SEI) 등 알트코인 6종이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트코인 시장에 훈풍이 분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민주당 대선후보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첫 금리 인하다. 금리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수요가 몰려 가격이 상승한다. 여기에 해리스 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디지털 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하겠다”고 밝히자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2012년부터 4년마다 반감기와 미국 대선이 있었고 4분기에 가상자산 가격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며 “이를 학습한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하가 겹치자 4분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에 적대적이던 해리스 후보도 가상자산 친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자 기대가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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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날 SUI의 TVL은 9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85% 증가했다. SOL의 TVL도 51억 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21% 늘었다. 김 센터장은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BTC)에 비해 알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더뎠다”며 “그만큼 알트코인 불장을 기다리는 시장 참여자가 많았는데, 4분기를 앞두고 기대가 커지자 매수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SUI와 SOL의 사례로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앞으로 발표될 거시경제 지표와 미국 대선 후보들의 메시지를 계속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리서처는 “최근 BTC와 미국 주식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미국 대선 결과, 노동 시장 활성화 등 거시경제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가상자산에 회의적이던 민주당의 입장을 고려하면 최근 발표된 ‘디지털 자산 육성’ 계획은 세부 사항이 공개되기 전까지 신중히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chsn12@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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