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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티맥스A&C '임금체불' 위기…유연근무제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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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티맥스A&C가 지속된 재정난에 임금체불 위기에 처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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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티맥스그룹의 신사업 전담 회사 '티맥스A&C'가 임금 체불 기로에 놓였다. 지난 8월 그룹이 티맥스소프트를 재인수하면서 발생한 비용 문제가 회사의 재정을 악화한 탓이다.

티맥스A&C는 오는 25일 임직원 임금 지급을 앞두고 다각도로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A&C는 전날 임직원에게 "목표 대비 매출 부진, 고비용 구조 지속 등으로 자금 운용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9월 급여 지급이 불가피하게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돌렸다. 그러면서 "모든 경영진이 적기 자금 조달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송구스럽게도 불의의 사태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선 임원부터 배제할지 등 구체적인 급여 방안을 오는 25일 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티맥스소프트 인수사가 당시 막대한 비용 투자 탓으로 분석한다. 당초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티맥스A&C가 이번 인수 사가로 재정이 크게 악화한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맥스A&C는 2023년 매출 38억, 영업손실 5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6% 줄었고, 영업손실도 22.1% 늘었다. 이 기간 티맥스A&C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 이때 회사의 자기 자본(자본 총계)은 -1654억원이다.

이번 급여 지급과 함께 회사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부터 법인카드 한도를 절반 수준으로 절감하고, 복지포인트, 사우회 경조금, 건강·피트니스 시설 지원금도 중단한다. 연구원 사택 운영도 폐지하고 리프레시 휴가도 잠정 중단한다. 당분간 신규 채용도 없다. 이 밖에도 기존 유연근무제에서 집중 근무제(9 to 6)로 변경하는 등 제도를 전면 수정한다.

티맥스그룹 관계자는 "티맥스A&C는 국내외 IT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화된 외부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자 선제적으로 비상 경영을 실행하는 등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 및 실행 중"이라며 "영위 중인 비즈니스는 차질 없이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준혁 기자 junhuk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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