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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中증시, 금리·지준율 인하에 4% 이상 급등...마오타이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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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지수 모두 4% 이상 급등

홍콩증시도 환호...전기차주 강세

아주경제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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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국 증시는 모처럼 강하게 반등했다. 인민은행이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지준율)과 정책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내린다고 밝히면서 경기 호전 기대에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14.21포인트(4.15%) 상승한 2863.13, 선전성분지수는 352.32포인트(4.36%) 오른 8435.7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39.15포인트(4.33%), 84.82포인트(5.54%) 뛴 3351.91, 1615.32로 마감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을 통해 조만간 은행 지준율을 0.5% 포인트(P) 인하해 시장에 1조 위안(약 189조원)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지준율 0.25~0.5%P 추가 인하 가능성도 거론했다.

판 총재는 이어 공개시장 조작에 사용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도 현재 1.7%에서 1.5%로 0.2%P 내린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전날엔 1.95%였던 14일물 금리를 1.85%로 낮춘 바 있다. 이로써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약 0.3%p 인하되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과 예금금리는 0.2%p~0.25%p 낮아질 전망이다.

침체된 부동산 경제를 살리기 위한 부양책도 쏟아냈다. 우선 시중은행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약 0.5%P 인하하고, 두번째 주택 구매 계약금 비율 역시 종전 25%에서 첫번째 주택과 같은 15%까지 내리기로 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금융·부동산 지원 대책은 시장 예상보다 강력했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낮춘 것을 기회로 삼아 중국 정부 역시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과감한 조치"라면서 금융시장과 은행 시스템 지원에 초점을 맞춘 이번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호재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중국 경제와 주식 시장의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닌 만큼, 향후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OCBC의 바수 베논 투자전략 담당 이사 바수는 “경제가 회복되고 부동산 침체가 효과적으로 해결되려면 단순한 통화 정책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더 대담하고 과감한 완화 조치가 마련될 수 있다”고 짚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식음료, 금융, 철강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강력한 부양책으로 중국 증시 대표 내수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마오타이)가 9% 가까이 급등했다. 판 총재가 “안정화 기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주도 대거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톈펑증권, 궈하이증권, 진룽구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톈치리튬, 성신리튬이 상한가를 찍는 등 리튬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홍콩 증시도 환호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13% 뛴 1만9000.56에 문을 닫았다. 항셍과학기술지수가 5.88% 오르는 등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기차주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니오와 리오토, 샤오펑은 각각 11.14%, 10.11% , 6.45% 급등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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