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애플의 폐쇄형모델은 좋은 방법 아냐... 메타, 오픈소스 웹 플랫폼 OS에 올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저커버그 "오픈 플랫폼이 대세"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오픈소스 웹 플랫폼 운영체제(OS)에 올인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폐쇄된 플랫폼 생태계는 건강하지 못하다며 애플을 저격하는 듯 한 발언도 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저커버그 CEO는 한 팟캐스트 라이브 쇼에서 메타의 웹 플랫폼 지향점은 오픈소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이 항상 해왔던 폐쇄형 모델보다 여러 가지 좋은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인공지능(AI)에 대한 대담을 했을 때 주장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폐쇄형 플랫폼 모델을 비난한 것이다.

폐쇄형 플랫폼 모델은 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오픈 소스 모델은 모두가 소스 코드를 수정하고 재배포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 악의적인 마음을 먹는 해커들이 오픈소스 모델을 악용할 수 있다. 실제로 메타가 내놨던 AI 모델 라마(Llama)2는 사용자에게 탄저균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큰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저커버그 CEO는 미 의회에 불려가 혼쭐이 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저커버그 CEO는 오픈소스 모델이 AI 기술을 더 빨리, 민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저커버그 CEO의 말처럼 이미 메타는 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메타는 대부분 오픈소스로 구성된 라마2를 출시했다. 라마2는 오픈소스라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메타가 올해 4월과 7월에 각각 출시한 라마3와 라마3.1도 대부분 무료 오픈 소스로 제공, 다른 AI 기업들과 차별화했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 CEO는 "앞으로 10년에서 15년 동안 우리는 차세대 플랫폼을 구축함에 있어서 오픈 플랫폼이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픈 플랫폼이 테크 산업을 훨씬 더 활기차게 만드는 것은 물론, 그런 활기참을 지속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I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기업은 메타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다. xAI도 AI 챗봇 '그록'을 오픈소스로 제공하고 있다. 반대로 오픈AI는 과거에 GPT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다가 GPT-3, GPT-4에서는 오픈소스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