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24일(현지시간) 살포한 바코드가 들어간 전단지. 헤즈볼라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모든 기기에서 개인 데이터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바논 MTV 웹사이트 갈무리)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24일(현지시간) 레바논 동부에 이스라엘이 '위험한' 바코드가 들어간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며 이를 보게 되면 파기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헤즈볼라는 휴대전화로 그 바코드를 스캔했다가는 개인 데이터가 삭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시온주의자 적은 베카밸리 지역에 매우 위험한 바코드가 있는 전단을 뿌리고 있으며 다른 곳에도 뿌릴 수 있다"면서 "바코드를 열거나 전단을 누구에게 주거나 돌리지 말라. 즉시 파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휴대전화로 코드를 스캔하면 모든 기기에서 "모든 정보가 삭제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3일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에 따라 55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마지막으로 전쟁을 벌인 2006년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레바논 공식 언론은 당시 사람들이 대피하라는 이스라엘의 전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정보부 장관 지아드 마카리의 사무실도 AFP에 녹음된 전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7~18일 39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친 통신 장치(삐삐)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라 이 전화는 레바논 사람들 사이에 공황을 일으켰다. 그런데, 이에 이어 바코드 전단까지 살포되어 사람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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