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두 사람의 독대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는데, 중요한 현안에 대한 해법은 찾지 못한 채 거듭된 독대 요청으로 갈등의 불씨만 남겼단 평가가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은 1시간 반 남짓 진행됐습니다.
지난 7월 전당대회 직후 2시간 만찬보단 조금 짧았던 셈인데, 대통령실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우리 한 대표'라고 부르며,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하는 등 한 대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단 겁니다.
하지만 두 사람 갈등에 대한 여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부족하단 평가도 나옵니다.
30명 가까운 참석자가 있었던 만큼, 독대는 물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만찬 직전까지 '독대'를 둘러싼 당정 간 신경전도 계속됐고, 실제 독대 역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만찬 자리에 올라온 화제도 체코 원전이나 국정 감사, 여야 관계 등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두 사람이 러브샷을 하고 한 대표를 외롭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두 달 전 만찬 때보다 화합의 분위기가 덜한 모습입니다.
대통령실은 지난번과 달리 영상 없이 일부 사진만 공개했습니다.
한 대표는 만찬 직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게 현안들을 논의할 자리를 잡아 달라며 재차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선 독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건 이상하다며 곧바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이번 만찬이 두 사람 사이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단 평가가 나옵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진호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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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두 사람의 독대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는데, 중요한 현안에 대한 해법은 찾지 못한 채 거듭된 독대 요청으로 갈등의 불씨만 남겼단 평가가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은 1시간 반 남짓 진행됐습니다.
지난 7월 전당대회 직후 2시간 만찬보단 조금 짧았던 셈인데, 대통령실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우리 한 대표'라고 부르며,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하는 등 한 대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단 겁니다.
한 대표도 만찬 중간 윤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했고, 앞서 관심을 끌었던 의대 증원이나 김건희 여사 의혹 등 쟁점 현안 관련 발언도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두 사람 갈등에 대한 여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부족하단 평가도 나옵니다.
30명 가까운 참석자가 있었던 만큼, 독대는 물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만찬 직전까지 '독대'를 둘러싼 당정 간 신경전도 계속됐고, 실제 독대 역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만찬 참석자들은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됐다, 두 사람이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만찬 자리에 올라온 화제도 체코 원전이나 국정 감사, 여야 관계 등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두 사람이 러브샷을 하고 한 대표를 외롭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두 달 전 만찬 때보다 화합의 분위기가 덜한 모습입니다.
대통령실은 지난번과 달리 영상 없이 일부 사진만 공개했습니다.
[지난 7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용산 만찬 : 국민의힘 화이팅.]
한 대표는 만찬 직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게 현안들을 논의할 자리를 잡아 달라며 재차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선 독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건 이상하다며 곧바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이번 만찬이 두 사람 사이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단 평가가 나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진호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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