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대비 주가 비교해보니
개별종목, 비중 상한 제한
'상관계수' 낮춰 지수 산출
밸류업 지수 편입종목 주가 변동률/그래픽=윤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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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이 발표되면서 주가 수익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기관투자자 수급 호재가 있는 만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지만 종목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을 살펴보면 연초대비 주가가 120% 넘게 오른 곳도 있지만 50% 이상 하락한 경우도 있다.
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 편입 100종목에는 업종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 24종목, HMM,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항공 등 산업재 20종목,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등 헬스케어 12종목이 포함됐다. 또 현대차, 기아 등 자유소비재 11종목,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부동산 10종목, 고려아연 등 소재 9종목, KT&G 등 필수소비재 8종목, 엔씨소프트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5종목, 에쓰오일(S-Oil) 등 에너지 1종목 등이 선정됐다.
밸류업 지수 종목이 장 마감 후 공개된 만큼 이날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DB하이텍이 전일보다 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현대차와 키움증권, 신한지주는 1%대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밸류업 관련 주로 묶여 온 종목 가운데 지수에서 빠진 곳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3%대 하락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대표적이다.
연초대비 주가 변동률을 보면 메리츠금융지주가 59%로 가장 크게 뛰었다. 신한지주는 40%대, 키움증권은 30%대 상승했다. 현대차와 우리금융지주,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모두 10% 이상 올랐다. 이들은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이다.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언급된 금융주인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한국금융지주, 현대해상 등도 모두 연초대비 올랐다.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40%, 한국금융지주는 20%대, 현대해상은 10%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4%), 한미반도체(74%), 클래시스(47%) 등도 연초와 비교해 올랐다. 반면 주가가 떨어진 경우도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대비 21%, 포스코DX는 57% 각각 하락했다. 헬스케어 부문에선 케어젠(-32%), 메디톡스(-19%), 셀트리온(-11%) 등이 내렸다.
이부연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는 "특정 기업 포함 여부는 지수 구성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 선정 기준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200 차별화를 위해 특정 종목에 대한 캡을 15%로 제한했다"며 "코스피200과 차별성을 가지고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상한을 제한하는 등 상관계수를 낮춰 지수산출의 목적이 달성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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