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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주미대사 "美대선, 우열 가늠불가…결과엔 기민하게 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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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대사 "美대선, 막판까지 박빙 이어질 것"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조율…美대선결과 만반 대비"

"러북 밀착 속 美대선 전 北도발 가능성…한미 공조"

뉴시스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조현동 주미대사가 24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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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올해 미국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여전히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 판세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며, 막판까지 박빙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미대사관은 보고있다.

북한은 미국 대선을 전후해 중대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한미 당국은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도발에는 협력해 대응할 방침이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해 "첫 토론회가 있었고, 트럼프 후보 총격 미수사건이 또 발생했지만 박빙 상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특별한 돌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막판까지 우열을 가늠키 어려운 승부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사는 이어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한미동맹이 계속 발전해 나갈 것임을 강조해왔다"며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조율이 계속 진행 중이며, 하반기 개최 예정인 G20(주요 20개국) 등 여러 다자외교 무대들도 고위급 교류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미대사관 차원에서는 "대선 직후부터 신 행정부의 굵직한 대외정책 골격이 가닥을 잡아가는 상황이기에 싱크탱크와 교류 역할이 중요하다"며 "대선 직후 구성되는 행정부 인수팀이 한미동맹, 대북 정책 등 관련 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에 대사관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갈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고 정부는 보고있다.

한편으로 조 대사는 "한반도와 국제정세는 마음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지난 13일 평양 방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최근 러시아 방문을 언급했다.

이어 "러북간 밀착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은 신형고체 대륙간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공개했고, 김정은의 우라늄 농축시설 방문, 탄도미사일 발사, 최고인민회의 개최 발표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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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조현동 주미대사가 24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워싱턴 공동 취재단).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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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사는 "미국 행정부 교체기간 북한의 중대한 도발 가능성은 항상 있어왔다"면서 "정부는 한미간 빈틈없는 정보공유와 대응 공조를 통해 24시간 흔들림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북한이 중대한 도발에 나설 뚜렷한 징후가 포착된 것은 아니나, 일련의 행보를 도발의 전조로 간주하는 시선이 한미 당국 내에 있다고 한다. 한미는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서면 기존에 협의한 수준에서 대응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이날 한국이 지난해 최다 대미투자국이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이 서로 윈윈하고 있는 좋은 흐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미국에만 유리한 관계가 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미국 투자를 통해 발생한 이익이 결국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란 분석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미투자에 나선 국내기업들이 적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정부는 보고있다.

반도체 장비, 메모리, 커넥티드카 등 첨단기술 세계 공급망을 자국 위주로 재편하려는 미국 정부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어 외교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발표된 커넥티드차량 규제의 경우 한국기업들이 적응할 여유기간은 주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통제는 미국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후 실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협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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