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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공공 시장에 진심인 한컴, 행정 문서 편집 무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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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글과컴퓨터가 행정 관련 문서 편집 서비스 무료화를 준비 중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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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공공 시장 내 서비스 확장에 본격 돌입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부터 행정 관련 문서 서식들을 무료로 편집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자사 AI 기술을 공공 영역에 접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행정 분야 협업을 넓혀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행정 절차를 위해 필요한 문서 편집 서비스 무료 제공을 준비 중이다. 행정 서비스 이용자는 출생·혼인신고서,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 등과 같은 한글 공공 서식을 별도 프로그램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무료로 편집·저장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별도의 다운, 유료 프로그램이 필요 없이 웹페이지에서 바로 편집하고 활용이 가능하게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라며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니 고객 불편을 덜기 위한 차원에서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관련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한차례 언급된 바 있다. 당시 한글과컴퓨터는 무료화 시기에 대해 내년으로 발표했으나 현재 순연된 상태다. 행정 문서 서식들을 더욱 늘리고, 서비스 활용이 가능한 플랫폼을 더욱 늘리기 위해 지체된 탓이다.

이에 대해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정부랑 협의를 계속해야 하며 적용될 서식이나 정부24와 같은 사이트, 각종 지자체 플랫폼 등을 어느 정도 늘려야 해 아직 여러 논의가 필요한 상태"라며 "구체적으로 시기를 정하긴 어렵지만, 계속 준비 중이고, 진척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한글과컴퓨터는 한글 문서 외 자사 인공지능(AI) 기술들을 공공기관에 접목하는 등 협력을 늘려 시장 내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글과컴퓨터는 세종, 서울, 광주, 부산 등 전국 주요 권역을 순회하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6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에 AI 도입을 위한 협력을 맺은 바 있다. 해당 협약을 통해 한컴은 협약 이후 AI를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어시트턴트'와 AI 기반의 질의응답 기능 '한컴피디아' 등 다양한 AI 기술들을 한전에 제공하기로 했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협약 당시 "한컴의 AI 기술이 공공과 행정 분야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전과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AI 산업 발전은 물론 행정 효율을 높이는 등 공공 영역 업무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글과컴퓨터가 지난해부터 공공 분야에 집중한 이후 상반기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한글과컴퓨터는 매출 905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와 웹 기반 제품군 매출 비중이 23.4%로 상승했다. 이에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부터 공공과 기업의 DX(디지털 전환) 및 교육용 클라우드 SaaS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한글과컴퓨터는) 공공 시장을 계속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수익 부분을 어느 정도 포기하게 되더라도 범국민적으로 많이 사용하니 고객 편의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현 기자 x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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