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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총선 치른 올해 상반기 폐현수막 2574t 발생…재활용은 3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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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다음날인 지난 4월 11일 서울 종로구에서 종로구청 관계자들이 선거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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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있었던 올해 상반기 폐현수막의 재활용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상반기 폐현수막 발생량이 2574t이고 이 가운데 재활용된 양은 769t(29.9%)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발생량 2733t·재활용량 676t)와 비교하면 선거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발생량은 줄고, 재활용율은 높아졌다.

다만 환경부가 지자체에서 받은 폐현수막 발생량은 ‘지자체가 수거한 양’으로 실제 발생량과 일치하지 않는다. 지자체가 정비할 수 없는 합법 현수막이 늘었거나 설치자가 스스로 수거한 현수막은 실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지난해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10㎡ 현수막 1매(1.11㎏)를 제작하고 폐기하는 데 온실가스 4.03㎏(이산화탄소 환산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적용하면 올해 상반기 현수막 제작·폐기 과정에서 최소 9345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행안부는 폐현수막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4월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장바구니, 마대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지자체가 친환경 소재로 현수막을 제작할 수 있도록 총 15억원을 지원했다.

지원 결과 현수막 재활용으로 마대 28만여개, 장바구니 3만여개, 모래주머니 1만4000여개, 우산·앞치마·돗자리 4000여개가 제작됐고, 친환경 소재로 만든 현수막은 9000개 넘게 만들어졌다.

두 부처는 이날 올해 처음 열린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조성 경진대회’ 결과도 공개했다. 경진대회는 ‘지자체’와 ‘민관협의체’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고, 4월 9일 대회가 공지된 뒤 17개 기관이 사례를 제출했다.

지자체 최우수기관은 파주시, 우수기관은 ‘김해시’가 선정됐다. 파주시는 지난해 12월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파주시 조례는 공주시, 광명시, 군포시, 서울 중랑구, 부산 금정구 등 17개 지자체가 비슷한 조례를 제정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파주시는 관내 지정게시대에 게시되는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로 사용하는 경우, 기존 원단과 친환경 원단의 가격 차이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현수막 친환경 소재 사용 보상제’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민관협의체에서는 ‘경기도와 롯데마트’가 최우수기관, ‘동래구와 동래구상인회’와 ‘광양시와 기후환경네트워크’가 우수기관에 뽑혔다. 경기도와 롯데마트는 지역 골목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도내 롯데마트 매장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광장 무대, 벤치 등으로 재활용해 전통시장에 기부했다.

또한 경기도와 롯데홈쇼핑은 올해 7월 지난 총선에서 발생한 폐현수막 3t을 건축자재, 소품으로 재활용해 경기도 부천시에 친환경 학습공간인 작은도서관을 조성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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