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가운데)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 기자회견에서 안양옥(왼쪽)과 홍후조 후보의 축하를 받으며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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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설 보수 단일 후보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추대됐다. 선거는 다음 달 16일 치러진다.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의원이 최종 단일화 후보로 추대됐다고 발표했다. 통대위는 조 전 의원과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 3명에 대해 지난 21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안 후보와 홍 후보는 경선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통대위 경선 결과에 불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안 후보와 홍 후보는 전날 또 다른 교육계 보수 인사로 구성된 ‘서울시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선정위원회’(선정위) 주최로 열린 ‘후보 오디션’에 참석해 별도의 여론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선정위 조사 결과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조전혁 후보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2008~2012년) 국회의원(인천 남동을)을 지냈다. 2009년에는 교육부로부터 수능 성적 원자료를 받아 학교별 성적을 공개했다. 2010년에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 정보를 공개했고, 이후 법원에서 전교조 교사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조전혁 후보는 2012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고, 2014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진보 진영 이재정 후보에게 패배했다. 2016년에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인천 남동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22년에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2위를 기록하며 조희연 전 교육감에게 패배했다.
보수 진영은 2014년 문용린 후보 이후 두 번째로 단일화 추진 기구를 통한 후보 추대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에는 고승덕 후보가 독자 출마하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 표가 분산돼 진보 진영 단일 후보였던 조희연 전 교육감이 당선됐다.
조전혁 후보는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며 “그만큼 서울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크다”고 말했다.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보수 후보인 김영배 전 상명대 특임교수에 대해서도 끝까지 통합을 추진하고,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은 보수 후보로 분류하지 않는다는 게 조 후보 입장이다. 조 후보의 주요 공약은 학생의 학력 신장과 사교육비 경감이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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