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험지에서 더 노력해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와 박웅두 전남 곡성군수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6일 전남 곡성군 겸면에서 토란 수확 일손 돕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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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전남 곡성·영광군수 등 일부 지역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팽팽한 경쟁을 펼치는 조국혁신당은 25일 혁신당 후보 출마가 ‘분열’이라는 일부 지적에 황당하다는 듯 “민주주의를 지켜온 김대중 선생이 천당에서 들으시면 깜짝 놀랄 말”이라고 맞받았다.
서왕진 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이 호남에 후보를 낸 것 자체를 분열이라 하고, 윤석열 심판에 대한 배신이라는 의견들이 (일부)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조국 대표가 자기 고향인 부산에서나 하지 왜 호남에서 (선거운동을) 하느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강조했다.
후자의 구체적인 대상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대중 선생이 깜짝 놀랄 말’이라는 표현까지 쓴 서 의원의 화살은 지난 2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표를 작심 비판했던 주철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였다.
전남도당위원장 출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결정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이 된 주 최고는 “불과 반년 전 조국 대표는 혁신당 창당 후, 호남을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항상 손잡고 연대하겠다’고 단언하더니, 본인 고향 부산을 내팽개치고 민주당의 본산인 전남에서 스스로 큰집이라 칭한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한다”고 날을 세웠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운데)가 25일 오전 박웅두 전남 곡성군수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곡성=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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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최고의 비판은 이보다 앞선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호남에서 ‘1당 독점 정당’’이라던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 발언을 받아친 것이자, 보선을 앞두고 펼쳐온 양당 신경전의 연장선으로도 풀이됐다.
이에 서 의원은 라디오에서 민주당을 삼성전자에, 혁신당을 벤처기업에 비유하고 “오히려 민주당이 험지에서 더 경쟁하고 더 큰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을 해야지, 호남이라는 안전한 곳에서만 민주당이 기득권을 유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큰 당의 모습은 아니지 않나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박웅두 곡성군수 보궐선거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 탈당 후, 혁신당에 입당한 곡성군민 100인에 대해서도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지하고 활동해온 권리당원 입장에서 배신감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고 서 의원은 짚었다.
자신들을 곡성의 민주당원들이라 소개한 100인은 24일 혁신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국민경선 100%라는 경선 방식으로 권리당원의 참정권을 뺏아갔다”며 “무소속 인사에 뒷문을 열어준 비열한 방식으로 당원권을 박탈한 것이자, 지역 정치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박탈감과 상실감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다는 이들은 민주당 탈당과 혁신당 입당을 선언하고, “박웅두 후보를 당선시켜 새로운 곡성 만드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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