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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내전보다 무서운 이스라엘 폭격…레바논서 시리아로 피란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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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보다 무서운 이스라엘 폭격…레바논서 시리아로 피란 행렬

[앵커]

이스라엘의 대규모 폭격이 쏟아지고 있는 레바논 동부 지역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탈출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갈 수 있는 가장 가깝고 안전한 곳은 10년 넘게 내전 중인 시리아였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과 가까운 시리아 국경 지역의 도로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레바논 동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대규모 폭격을 피해 떠나온 사람들입니다.

<피란민 /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 출신> "상황이 어렵고 무섭기 때문에 아이들을 그런 상황에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오는 길도 너무 어려웠고…"

공식 통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리아 현지 매체는 이날 정오까지 레바논인 2천 명과 시리아인 3천 명이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내전을 피해 레바논으로 탈출했던 시리아인들도 다시 본국으로 돌아온 겁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도 남쪽의 폭격을 피해 온 난민 수천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한 난민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면전을 벌였던 2006년 7월 전쟁을 떠올렸습니다.

<리마 알리 차히네 / 피란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온 가족이 잔해에 깔렸습니다. 상황은 나쁘고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2006년) 7월 전쟁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레바논에 머무는 자국민들에게 즉각 떠나라고 촉구했고, 영국은 비상시 지원 병력까지 마련했습니다.

각국 지도자들이 모인 유엔 총회에서는 레바논 상황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레바논은 벼랑 끝에 있습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전 세계인들은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가 되는 것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일 호출기 폭발 사건을 규탄한 이후 닷새 만에 다시 긴급회의를 열고 레바논 위기 상황을 논의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레바논 #헤즈볼라 #이스라엘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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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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