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의 새 잠수함 취역 이어 2028년까지 2척 추가…"해저 통신 케이블 등 보호"
24일 싱가포르 해군 기지에서 새롭게 취역한 신형 잠수함. |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남중국해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 입장을 보여오던 싱가포르가 최첨단 잠수함 2척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자체 군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싱가포르 창이 해군기지에서 인빈서블급 신형 잠수함 두 척 취역식이 열렸다.
스웨덴에서 도입한 중고 잠수함 4척을 운용 중인 싱가포르 해군이 첨단 신형 잠수함을 들여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잠수함은 수중에서 몇 달가량 머물며 수천 ㎞를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6주간 수중에서 움직일 수 있는 기존 잠수함보다 50% 이상 더 오래 버틸 수 있다고 싱가포르 국방부는 밝혔다.
28명이 탑승하며 길이 70m, 무게 2천200t이다. 고중량 어뢰도 장착할 수 있다.
독일 타이센크루프 해양시스템(TKMS)이 두 척 모두 제작했다.
싱가포르 해군은 해저 통신 케이블 등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잠수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CNN방송은 최근 미국 관리를 인용, 미국이 주요 해저 케이블을 파괴할 수 있는 러시아의 비밀 군사 활동 확대를 감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잠수함 도입으로 싱가포르가 자국 인근 해역 너머로 감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다.
웡 총리도 이날 "싱가포르의 생존과 번영은 바다를 통한 자유롭고 방해받지 않는 이동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는 2028년까지 인빈서블급 잠수함 2척을 더 취역시킬 예정이며, 차세대 곡사포도 도입해 포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공군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에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B 12대와 F-35A 8대도 주문한 상태로, F-35B 12대는 2026년부터 인도된다.
2024 회계연도 국방 예산도 전년보다 2.5% 증가한 202억싱가포르달러(약 21조원) 규모로 책정됐다.
미국, 일본 등과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면서 동시에 중국과도 여러 차례 군사훈련을 소화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자체 역량을 키우며 균형을 유지하려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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