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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日오염수 투기중단촉구 결의안' 농해수위 단독표결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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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결의안에 '대통령실이 日정부 대변' 담겨…동의 못 해"

연합뉴스

의사봉 두드리는 어기구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어기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7.9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5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및 한국 정부 대응 촉구' 결의안을 야당 의원들의 단독 표결로 처리했다.

이 결의안은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원택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발의했다.

의원들은 결의안에서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원전 오염수 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무대책과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응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결의안이 상정되자 여당 간사인 정희용 의원은 "여당 의원들로서는 결의안 내용을 살펴볼 기회가 없었다"며 "국민의 안전은 물론 수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해 결의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같은 당 이만희 의원도 "결의안을 읽어보니 '대통령실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담겨 있다. 어떻게 여당 의원들에게 여기 동의하라고 할 수 있느냐"며 "윤석열 정부는 과학적 방법과 국제 기준을 고려해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결의안 내용은 사전에 공유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산물 소비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고려해 작성한 만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어기구 농해수위원장은 거수 표결을 실시했고, 야당 의원들만 찬성해 결의안은 통과됐다. 여당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당 결의안은 조만간 본회의에 회부될 전망이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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