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3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4.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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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p(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는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물가와 노동시장 상황에 따라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정책권고도 내놓았다.
OECD는 25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보다 0.1%p 하향조정한 2.5%로 제시했다. OECD는 매년 5~6월과 11~12월 등 두차례의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그 사이(3·9월) 주요20개국(G20) 국가만 대상으로 중간 경제전망에 나선다.
OECD가 전망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5%는 정부(2.6%)보다 낮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과 동일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이날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이들 기관보다 다소 낮은 2.4%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OECD가 전망한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기존 전망과 동일하다. OECD는 "한국경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 강세에 힘입은 수출 호조로 안정적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보다 0.2%p 하향조정한 2.4%로 예측했다.
OECD는 한국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투자 위축 및 수입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 상 예상 밖의 과도한 금융시장 변동 △노동시장 냉각으로 인한 성장 저하 등을 제시했다. 상방 요인은 실질소득 회복, 유가하락에 따른 물가 안정이다.
OECD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노동시장 압력이 낮은 경우 정책금리 인하를 지속해야 한다"며 "금리인하의 시기와 폭은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하고, 물가상승 압력 억제를 위해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OECD는 최근 세계경제에 대해선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은 지속적으로 완만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비스 분야의 경우 제조업에 비해 성과가 좋은 상황"이라며 "실질임금 증가가 가계소득과 소비를 받치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OECD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기존 전망보다 0.1%p 올라갔다. 국가별로는 인도 6.7%, 인도네시아 5.1%, 중국 4.9%, 브라질 2.9%, 튀르키예 3.2%, 스페인 2.8%, 미국 2.6% 등이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과 동일한 3.2%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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